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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5] 스페인 최고의 와이너리 이시오스, 그리고 새로 사귄 친구.

넓은 세상 속의/Trip to Spain 2023

by 카펠 2024. 8. 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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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은 아니었어

 

 

오늘의 이동루트

 

마르케스 데 리스칼에서 어두울 때 일어났다. 못 말리는 조식쟁이 김호두에게 조식을 먹여야하기 때문이다.

서두르지 않고 대충 준비해서 내려왔다.
아침 7시부터 11시까지 1860 트라디시온에서 먹을 수 있는데  호두가 매우 기대하는 포인트였다.

조식 기본 세팅

식당은 조명이 어둡게 세팅되어 있어서 자연광 덕후인 내가 보기에는 매우 좋았는데, 호두에게는 조금 많이 밝았을 것 같다.

설레는 표정의 김호두

잠을 충분히 잤을 때 보는 일출은 좋다. 하루종일 일해야 하는 평일의 아침이 아니면 더더욱 그렇다. 여기는 휴양지. Vacation을 보내고 있는 우리는 근로의 걱정이 없는 상태이기에 예쁘게 밝아오는 저 하늘이 더 없이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탄산수 먹는 김호두

서술했듯 뒤에서는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다른 테이블에 게스트는 아직 없었다.

커피와 여러 디쉬들

먹고 있으니 한팀이 들어왔다.

반숙란이 올라가고 그 밑에 층엔 아보카도가 자리잡고 있는 이 조식메뉴의 이름은 에그 베네딕트.

다음 접시가 바뀌었다. 우리 김호두는 조식을 진짜 좋아한다.

빵을 맘껏 담았다.

달달구리를 먹었더니 기분까지 좋아지는 것 같다.

엘시에고의 예쁜 아침 노을

아침에 해가 뜰때 하늘이 붉게 물드는 것도 노을이라고 한다는 사실을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렇다 이렇게 아침 노을을 보며 휴일의 아침을 또 시작해본다.

조식을 먹은 레스토랑

 

이렇게 예쁜 곳에서 아침을 먹다니. 그런데 지금 글을 적으면서 사진을 통해 저곳에서 오히려 더 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좀 서글프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당시에는 일분 일분이 너무도 빠르게 흐르고 고개만 돌리면 한시간은 우습게 지나가 있기에 마음이 급했다. 밥을 허겁지겁 먹고 바로 다음 스케쥴로 이동을 하는데에만 급급했지 저 예쁜 풍경을 즐기는건 전혀 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후회가 되지만 다시 돌아가도 같은 행동을 할 것 같아 씁쓸하다. 그만큼 좋은건 빠르게 지나가고 나쁜건 기나길게 느껴지는 인생의 진리가 이번에도 변함없이 적용된 것 같아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여행의 횟수를 늘리는 쪽으로 조금 더 에너지를 쏟는 것으루.

Marques de Riscal

밖으로 나왔다. 와이너리 주변 구경 좀 하고 매빅을 날리기 위해서다.

아침 하늘이 맑고 좋았고 여기 포도밭 사이에 앉아서 드론 날리는 준비하면서 넘 행복했다.
야외에서 뭔가 작업하는거를 나는 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동안은 나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채 살아왔었다. 하지만 나의 마음 내부를 샅샅히 뒤져보니 그렇더라.

매빅을 내려놓는다.

맑은 공기와 적당히 딱 기분 좋은 기온, 그리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경치 앞에서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순간이었다.

포도밭

포도 수확기가 살짝 지나 포도가 달려있지는 않았다. 간격도 넓고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리오하의 포도는 자라는 것이었다.

포도밭

아름답다는 말만 나온다.
세계적인 와이너리의 포도밭이다.

누굴까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나에게 다가왔다.
펩 과르디올라를 닮은 빡빡이형이 여기서 드론을 날리면 안된다고 했다.

스페인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봤다. 알고보니 여기 호텔에 고용된 형들이다.
이름은 하르만이랑 제라이.
와이너리의 의뢰로 Video footage를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드론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프로들이었던 것이다.
그냥 드론을 날리는 것을 넘어 360카메라를 달아서 광고 촬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미리 허가를 받지 않으면 경찰한테 잡히게 되고 그렇게 될 때 벌금이 쎄다고 했다. 그래서 자기들도 퍼미션 받았다고.

웃으면서 마무리했고 나중에는 자신들이 허가받은 시간을 나눠주겠다고 했다. 필요한거 다 찍었으니 지금 사용하라고. 경찰들도 자신들이 예약한 시간이라 태클걸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 충분히 사용하고 종료했다.


시간은 흘러 태양볕이 특이한 이 호텔의 외벽을 밝게 물들여간다.
하르만과 제라이의 드론이 날고 있다.

문득 호텔방에 누워서 뒹굴뒹굴하고 있을 호두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돌아가보기로 했다.

 


자전거 산책



호텔 마르케스 데 리스칼에서는 자전거 대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간단한 계약서를 작성해야한다.

자전거를 빌리는 계약서를 작성한다.

자전거 산책 코스

정문으로 나가서 자유롭게 호텔의 좌로, 우로 돌았다. 지도상의 우상단에 있는 마을에도 갔다. 마을은 지대가 높은 곳에 있었다. 경사도 때문에 힘들 수 있었지만 자전거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어렵지 않게 등반했다.

자전거를 빌린 김호두

김호두가 빌린 자전거는 고속 주행에 적합해 보였다.

보듯 길에는 차 한대 지나가지 않았고 바람은 살랑살랑 기분 좋았다. 하늘은 좋았다가 흐렸다가를 반복했지만 우리는 꾸준히 타고 자전거를 반납했다.

자전거를 탄 거리와 시간
직접 찍었지만 믿어지지 않는 풍경

방으로 잠깐 돌아왔다. 그리고 우리 방에서 마지막으로 이 발코니에 앉아본다. 아.. 한달만 더 있고 싶다. 목구멍까지 이 말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우리의 호텔과 와이너리를 떠났다. 다음 와이너리로 한군데를 뽑아놨는데 그 곳으로 이동한다.

 


이시오스 와이너리

 

 

Bodegas Ysios

Winery in the mountain foothills with cellar & barrel-room tours, plus sampling,
La Hoya Bidea, s/n, 01300, Araba, Spain


이시오스는 압도적으로 처음 보는 스케일, 파격의 디자인을 보여주는 와이너리다.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2001년 설립된 와이너리다. 신생인만큼 스파이시한 맛 등 마켓에서 특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어떤 디자인이길래 파격의 디자인이라고 말하는지 직접 보는 것이 좋겠다.

Bodegas Ysios
Bodegas Ysios
Bodegas Ysios

마치 마블 유니버스의 타노스의 거대한 우주선, 생츄어리가 연상되는 엄청난 가로 너비의 건축물이다. 그 크기는 자그마치 196m x 26m라고 한다.

건축가는 이 사람이다.

https://en.wikiarquitectura.com/architect/calatrava-santiago/

 

Calatrava, Santiago - Buildings and Projects - WikiArquitectura

 

en.wikiarquitectura.com


이후의 스페인 여행 과정에서 바르셀로나도 방문하게 되고 거기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보게 되지만, 나는 여태까지 이 건축물을 최고로 치고싶다.

사람들이 모르는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선 짜릿한 느낌도 준 것에 대한 감사 포인트도 더한 셈이다.

입구의 간판

날이 흐렸다.

입구에 도착했다. 심플하게 되어있다. 이점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날이 흐려서 온라인에서 본 이미지보다 쨍한 느낌은 없었다. 그렇지만 오히려 흐린 하늘이 건물과 땅의 색감을 더 살려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오히려 좋아.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려 정면으로 걸어 들어가본다.
벽돌색 돌가루가 뿌려진 중앙 진입로는 컬러가 너무 예뻐서 걸을 때마다 즐거움을 줬다.

입구

설레임에 표정을 감출수가 없었다. 나를 찍어준 호두에게 매우 감사한다.

로비 혹은 데스크

원래는 내가 저기 서 있었지만 깔끔하게 지웠다.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시음을 신청했다. 아니 사실 시음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다. 글라스 단위로 주문했다.

설명을 열심히 들었다.

2023년이었고 2018년 빈티지의 와인을 골랐다.

고르기전에 또 조금씩 시음해볼 수 있어서 우리가 앉아서 한잔 하기 위해 도대체 몇잔의 와인 글라스를 사용한건지... (모르겠다.) 집에서 와인을 즐겨마시는 사람이라면 죄책감과 스트레스가 느껴질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당연한 거지만 괜히 미안.

세잔의 와인을 소개한다.

Finca las naves 2018
Grano a grano 2019
Finca la pedrara 2018

"이만큼 깊은 흙을 쌓아서 써요"

토양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중.

와인보틀도 정말 예쁘고 와이너리도 예쁘다. 이제 와인의 맛만 확인해보면 된다. 즐거운 기다림이다.

첫번째 와인

와이너리에서 마실때의 가격은 보틀은 170유로, 글래스는 28유로이다.

두번째 와인

14유로 / 85유로

세번째 와인

10유로 65유로다.

문득 이 와인들이 해외판매는 되지 않는지 궁금했다. 한국에서는 마셔볼 수 없는 것일까?

숙성중인 오크통

와인은 실제 숙성중인 오크통 옆에서 바로 마셔볼 수 있다.

Glasses of Wine

와인은 2/5정도 채워준다. 글라스에는 와이너리를 상징하는 이시오스의 스카이라인이 그려져있다. 그리고 글래스의 넥kneck에는 우리가 선택한 와인의 이름이 적힌 라벨이 끼워져있다.

와인 마시는 호두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에 동참한 우리 호두는 입만 대고 내려놓는 정도였다.

즐거워보이는 호두

즐거워보였는데 마음속 깊은 이야기는 어땠는지 확인해보지는 못한 것 같다.

아름다운 와인의 컬러
즐거운 에디터
즐거운 에디터
아무 생각없이 행복했던 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하게 해줘서 고마워 호두.
안주는 치즈와 비스킷이 제공되었다.

화장실도 깨끗했고 좋았다.

즐거웠던 시간에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주차장으로 돌아외 차를 몰고 떠나기로 했다.

이동경로

 

오늘은 여기를 떠나서 나바라 지방으로 내려간다.

어떤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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