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은 짧았다. 네덜란드에서 스페인까지의 거리다.
공항에 내렸다. 오전에 도착하는 것이 원래 예정이었는데 항공기 딜레이로 예정했던 시간이 연속적으로 쭉 밀리면서 오후에 도착하게 됐다.
유럽 진입을 네덜란드에서 했기에 암스테르담 스치폴 공항에서의 입국 심사가 오래걸렸지 빌바오에서는 거의 아무것도 없다시피 수월하게 들어갔다.
빌바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렌터카부터 찾으러 갔다.
렌터카는 원래 Compact급을 빌려두었다.
그런데 렌터카에 노는 차가 많은가보다. 몇십 달러를 더 내면 프리미엄 카를 빌려준다고 했다.
후보군이 몇가지 있었다. 공개하겠다.
볼보 XC60
메르세데스-벤츠 CLA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BMW
하지만 우리가 선택한 것은,
그렇게 빌리게 된 우리 여행의 동반자.
우리는 이번 여행을 친구 기프와 함께하는 느낌으로 아우디를 선택했다.
너무 배가 고팠기에 빌바오 시내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시간이 꼬여버려서 처음 식사는 급으로 결정해서 가게되었다. 하늘에서도 비가 오고 그래서 실내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주차 완료
일반 건물인데 주차장 티켓이 너무 고급이네.
그렇게 찾아들어간 바스크 스타일의 음식점.
식사는 맛있었지만 우리가 주문할때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았고 그렇게 특이한 점은 없었다.
스페인이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았다.
날씨가 흐렸기 때문이리라.
바스크 아라곤 고속도로
GE.S.A.U 통과 확인
23/10/23 19:26
€17.70
VAT 포함 21.00
고속도로 통행료가 실화인가 . . . 엄청난 가격에 스페인 여행이 만만찮겠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통과 시간을 보면 알겠지만 꽤 늦은 시간에 로그로뇨에 도착하게 된다. 바로 에어비앤비로 이동해 짐부터 풀고 돌아다니기로 했다.
짐부터 넣어놓는것이 급선무.
숙소 바로 앞
핸들을 찍었을 뿐인데 배경이 워낙 비현실적이라 광고 스틸컷처럼 느껴진다.
숙소에 짐을 풀고, 차를 공용주차장에 가져다놓는다. 오래된 구시가지에 숙소를 잡으면 이것이 불편하긴 하다. 굉장히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장이 조성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구 시가지 자체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고 일반적인 도로의 형태도 아니기에 주차장을 끼워넣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의 주인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가와도, 늦어도 불평하지 않으셨다. 마음에 들었다.
서둘러 짐을 풀고 드디어 시내로 나가본다.
로그로뇨에서 타파스를 처음 경험해보기로 했다.
타파스란 무엇일까? google의 생성형 LLM에 물어보았다.
타파스는 스페인어로 '뚜껑(tapa)'을 뜻합니다. 한국 식당이나 술집에서 나오는 무료 반찬, 안주인 셈입니다. 그 유래는 명확하지 않지만,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스페인 전역에서 타파스 문화가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은 '무료 타파스 문화'가 있습니다.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같은 대도시와 달리,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술을 시키면 안주 한 접시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그렇다. 맛있겠다!
여러곳의 타파스 바를 경험해보기로 했다.
제일 처음 들어간 집. 원래 가기로 한 곳은 지금 사람이 많아 잠시뒤에 가보기로 했다.
서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초심자들처럼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리와 앞 테이블만 앉아있고 다른 분들은...
이렇게 다 서계셨다. 이게 문화인 것 같았다.
맥주를 두잔 주문했다. Cana IPA Complot이라는 맥주. 시간이 많이 지난 오늘에서도 맛이 기억나는데 깔끔하진 않지만 쌉쌀 달콤한 맛이 계속 입안을 따라오는 그런 맛이었다.
여기서 처음 알게되었는데, 이곳에서는 타파스가 무료가 아니라는 것이다. ㅋㅋ 스페인 남부의 타파스 문화이니 그걸 북쪽인 여기서 찾지는 말기로 하자.
사르딘이라는 청어 타파스도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다음 장소로 또 이동해볼까?
바로 근처에 Bar Soriano가 있다.
이역만리 한국에서 이곳을 꼭 가봐야지 체크하고 온 이유는 바로 이 양송이 뚜껑이다.
벽면엔 와인잔이 많이 진열되어있고 와인들도 종류별로 많이 가지고 있었다. 멋있는 내부에 은은한 조명 이런곳은 전혀 아니고 여기는 그저 가정집처럼 형광등에 시끄럽고 좁은 곳이다.
다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한쪽 구석에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저 손 움직임이다.
그렇다. 그것은 바로 양송이의 뚜껑. 우리가 삼겹살을 구워먹을때 옆에서 만들면서 별미로 즐기던 바로 그것이다.
와인을 마시면서 안주로 같이 먹는 타파스(핀초)로 나오는 이 양송이는 정말 너무 맛있다!
이렇게 헌잔과 세트로 즐기면 된다.
그냥 가기 아쉬워서 유튜브에서 잘 찍어놓은 분의 영상을 링크로 올려 대체한다.
Google 지도에서 이 장소를 확인하세요. https://maps.app.goo.gl/MFX9tyAoYa53reJL7
이제 술은 많이 마셔서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살짝 허기가 져서 호두랑 타코벨에 갔다.
사실 나는 이때 얼큰하게 취해서 그런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숙소로 돌아와 피곤해하시는 호두씨.
앉아서 졸고있지만 성스러워지는 그 장엄한 사진은 내렸다.
숙소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이다. 상점들은 문을 닫고 거리에 사람들이 없었다. 스카이라인이 정말 예쁘다.
매우 맘에 들었나보다. 호두가 맘에 들어하는 것을 보니 뿌듯했다. 그렇게 우리는 푹 잤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는 호두를 괴롭혔다. 날이 추웠지만 해가 뜨는 순간을 놓칠 순 없었다.
그렇게 로그로뇨에서 라구아디아 Laguardia로 이동했다.
그곳에 가면 이런 아침 풍경을 볼 수 있다.
정말 아름답지만 정말 짧은 순간.
해가 뜰때의 찰나.
최고로 아름다웠다.
라과디아는 스페인 북부 아라바 남부 지방에 위치한 도시이자 시정촌입니다. 스페인어로는 라구아르디아, 바스크어로는 구아르디아라고 불립니다.
라과디아는 스페인 바스크 컨트리에 위치해 있으며, Bodegas Solar de Samaniego, Bodega El Fabulista, Bodegas Campillo 등 인기 명소가 많습니다. 라과디아 지역을 여행하는 동안 Bodegas Carlos San Pedro Perez de Vinaspre에서 시음이나 투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라과디아는 리오하의 구석 구석을 걷는 것을 좋아하는 여행자들도 있습니다. 리오하는 스페인의 와인 양조 수도로, 포도의 우수한 재배 환경으로 인해 포도 재배가 특히 적합합니다.
잊혀지겠지만 잊지못할 순간.
라구알디아 아름다운 마을.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
맑은 하늘과 떠오르는 태양이 내 내면으로 하여금 다가올 미래를 연상시켰다. 희망차게 내년 2024년도 재밌게 살아봐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게 했다. 매우 좋게 다가왔다.
배경으로 사진도 한번.
잊지못할 일출을 보고 다시 로그로뇨의 숙소로 돌아왔다.
즐겁게 놀고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체크아웃 전 숙소를 마지막으로 즐겨보았다. 발코니. 발코니가 있지?
그런데 발코니에 있는 의자에 앉아본 것이 패착이었다.
완전히 젖어버린 엉덩이. 요것도 추억 도장이라고 생각하고 떠났다.
가는길에 한국에서 즐겨찾기를 해놓은 곳이 보여서 잠시 들렀다.
Palacete del Gobierno de La Rioja
라 리오하 주 정부 사무소
정보를 어디서 얻어서 갔던 곳인데 소소하게 예뻤다. 다만 저기까지 갈때 캐리어를 끌고 갔어야해서 다소 수고스러웠다. 그 점이 호두에게 미안했다.
여기까지 구경한 것을 끝으로 로그로뇨는 끝.
이제 라 리오하의 와인 농장으로 이동한다.
다음 포스팅에서 계소-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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