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km의 속도로 1687km를 날아갔구만!
다시만난 히드로 공항!
으하하하!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신호가 정말 대박 안터지므로 어렵사리 연락을 해서 식소랑 Canada Water에서 만나기로 했다. 에드워드형네 집 . . . 2년만이다!
오... 저기 서있는 저건?
오..온다..
오.... 으....
으왓 왔다.
독일에서 날아온 사진사 강모씨. 크릿싸인 ㅋㅋㅋㅋ
수원 사람일때랑은 달리.. 와~ 스타일을 확 바꿔서 무슨 프랑스 화가처럼 하고 나타남.
두달만에 만난게 기쁘고 런던에서 만난게 참 신기하고 그랬는데,
영국사랑이라는 한인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다.
그 사이트에서 티켓을 파는 사람이 있어서 접촉했다.
짐을 풀어놓고 축구 관람 3시간전에 나갔다.
아.. 에드워드 형네 집 진짜 좋아~
(이건 나중에 포스팅 예정)
스템포드 브릿지 Stemford bridge 역 근처에서 만나기로 한다.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암표상(?)을 기다리는 긴장되는 순간. 옆 테이블에서는 첼시 소식지를 읽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흠 스포츠 토토 파는데 옆에서 주는 잡지와 비슷한건가.
물어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경기시작 1시간전. 암표상이 안나타나는 절체절명의 위기!!!!
긴장된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오늘 축구를 보러 가는 사람들' 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나 진짜 티켓 보고 싶음"
"이따가 암표 거래할껀데 fake 일 수 있으니까 진짜 티켓 좀 보여주셈"
아들과 아빠, 두 부자가 보여준 티켓은 플래스틱 티켓이라서 참고가 안됐고 구석에 않은 매우 갸냘픈 목소리의 아저씨 아 따라하고 싶다 가 보여준 티켓의 특징.. 홀로그램!
뭐 복사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우린 가짜티켓과 진짜티켓을 그걸로 구분할 수 밖에 없었다.
.
.
.
야호 드디어 겟!
아자르 목도리를 하고, 실바를 응원하는 나는.. 뭐지..
나의 정체성은 어디로 가는거지..
나는 누구의 팬이지.
#!@#!@$%!@#~!@!$!%
다시한번 꺼내든 우리 티켓은 웨스트 스탠드 어퍼!!
아 이름만 들어도 엄청 높은 곳에 있을 것 같아
쩜들이 움직이는 것만 보게되는건가!
북적북적
아- 내 바로앞에 대머리 아저씨가 태양권을 쏜다!!!!
눈부셔요!!!!
저 밝은 곳 너머가 입구다. 저기까지 한줄로 들어간다.
점점 가까워진다.
긴장의 순간이다.
대머리 아저씨 어디갔지
저 게이트 앞에 서서 티켓을 갖다댔는데 암표라고 나오는 날에는 . . .
아 . . .
그리고 무사히 입장에 성공했다!!!!
계단을 올라가다가 영국 레이디들이 우리한테 티켓을 얼마에 샀냐고 물었다.
나는 가격을 말했고
그녀들은 연신
"OH MY GOSH! IT'S CRAZY!!!!"
를 남발했다.
가슴 아프니까 그만해
이것도 기념! 사진한장 찍고!
경기 끝나고 근처 Owl 이라는 펍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식소랑 그냥 안가버렸다. ㅠㅠ
아 추억이 될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
그리고 층계를 올라 마침내 입장!!!!
이 계단을 올라갈때 어찌나 가슴이 뛰던지!!!!
경기가 막 시작되던 참이다.
맨시티 수비 라인 봐라- 와....
김실바형 과 사진 구석의 머리카락들.
앗 첼시 전방에선 드록바형이 공을 달라고 손을 들고 있다!
이거 정말 그래픽같이 나온 사진.
제임스 밀너가 코너킥 올리는 장면!
요즘 피파 그래픽이 이 사진보다 훨씬 좋음 ㅋㅋㅋ
윌리안 머리 스타일 특이해서 구분되고..
쿠르트아 콜키퍼부터
아.. 가까운 곳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렇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내가 본 위치는 이게 가장 실제에 가까울 것 같고.
노출이 잘 안 맞아서 어둡게 보임.
와이드로도 찍어보고.
내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이 계속 신기하기만 했던 순간들...
심장찡 . . . ㅠㅠ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원정 비김!
그렇게 90분간의 경기는 눈깜짝하는 사이에 끝나버리고
이렇게 다들 나가는 경기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실바가 골을 넣어서 좋았고, 생애 첫 EPL 직관이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EPL을 보기 시작한것도 벌써 4-5년쯤 되어가는 것 같다.
아.. 2010년 맨 처음 영국 왔을때는 어땠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땐 확실히 축구를 볼때가 아니었던 것 같다.
내 일생의 여행중에 가장 프리하고 일정 제약을 안 받던 시기였는데, 그떄 런던에서 한거라곤 100배 즐기기 책을 갖고 그냥 책에 나온대로 따라다니지 않았던가.
2011년 10월에 맨시티가 맨유를 6:1로 대파했을때, 그때부터 맨시티팬이 되고 EPL 빠돌이가 되었던걸로 추정할때 이제 햇수로 5년째다.
앞으로도 돈을 열심히 모아서 2년후에도 4년후에도 계속 런던에서 축구와 함께 즐기는 인생을 사는 나이기를 스스로에게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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